성공의 제2공식

성공의 공식 포뮬러 요약 3

jaeyoung kang
15 min readAug 24, 2019

성과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성공은 무한하다.

와인 한 병의 가치 : 결정을 내리기가 불가능할 때는 어떻게 결정하는가

해양학자 출신의 60대 후반의 와인 제조업자인 호슨은 최고의 와인이 어떻게 선별되는지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북미 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권위있는대회로 손꼽히는 캘리포니아주 와인 경전대회에서 와인 감정사들이 얼마나 정확하고 일관성 있게 탁월한 와인을 식별하는지 실험했다. 감정사들은 시음 전 과정에 걸쳐 똑같은 와인을 무작위 순서로 세 차례 제공 받았다. 한 감정사는 첫 시음한 와인에 최저 등급인 80점을 주었는데, 잠시 후 그 와인을 다시 시음 했을 때는 90점이라는 우수한 점수를 주었다. 똑같은 와인을 세 번째로 제공 받았을 때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금상을 수상할만한 점수인 96점을 주었다. 호슨은 와인 경진대회에서의 수상여부는 거의 운에 달렸다고 결론 내렸다.

지구상의 가장 빠른 인간 우사인 볼트는 요한 블레이크와 타이슨 게이보다 겨우 0.11초 빠르다. 이런 미세한 차이는 정교한 시계와 비디오 녹화로만 식별 가능하다. 일반인과 우사인 볼트의 속도차이도 사실 그다지 크진 않다. 우사인볼트는 일반인의 두배정도 빠를 뿐이다. 10배 빠르거나 100배 빠르지 않다. 그가 속도를 높이는 데는 물리적 한계가 있기때문이다. 이를 변동폭이 무한대가 아니라는 의미로 ‘유계bounded’라고 한다. 뛰어난 달리기 선수들은 대부분 상한선 가까이 있다. 어떤이들은 상한선에 너무 근접해서 정교한 도구를 쓰지 않고는 차이를 알기 힘들다.

우사인 볼트의 육상경기와 호슨의 와인 경진대회는 달성 가능한 성과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인간이 보이는 성과는 정규분포곡선 형태를 따른 다는 뜻이다.

정규분포곡선

성과에 한계가 있다는 한 가지 사실 만으로도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앞으로 나올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인디애나대학교의 리포 라디키 부교수가 올림픽기록의 역사를 살펴보고 기록의 향상은 정규분포곡선 형태를 띤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사실만으로 그는 미래의 올림픽 기록을 예측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그는 2012년 올림픽 경기가 열리기 전에 남자 100미터 달리기 최고 기록은 9.63초, 오차범위를 0.13초라고 예측했다. 아니나 다를까, 우사인 볼트는 정확히 9.63초를 찍으며 기록을 경신했다.

당신이 아무리 훌륭한 외과의사라도, 아무리 뛰어난 엔지니어라도, 피아니스트라도 당신의 성과는 한계가 있으며, 그 분야에는 당신 못지 않는 사람이 있다. 여기서 중요한 의문이 생긴다. 주위에 온통 뛰어난 경쟁자들만 있다면 그들의 우열을 어떻게 가릴까? 측정 불가능 할때는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믿고 의자 할 만한 객관적인 데이터가 없을때 우리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미묘하거나 심지어 무의식적인 요인이다.

와인 제조업자들은 경진대회에 최고 품질의 와인만 출품하므로, 감정사들은 구분하기 거의 불가능한 와인들을 심사해 우열을 가려야 한다. 스톱워치처럼 간단한 도구도 없다. 대부분의 분야에서 인간의 성과를 측정하는 적절한 도구는 없다. 바이올린 경연대회, 대중음악 경연대회, 문학상의 수상자나 올해의 의사를 선정할 때, 화랑에 걸린 어떤 그림이 최고인지 판단할 때 사용할 만한 도구는 사실상 없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챠쥥차이가 프로 음악가와 초보들을 대상으로 클래식 경연대회에서 결선에 오른 세 명 중 누가 이길지 예측하는 실험을 했다. 한 집단에게는 연주 소리만 들려주었고, 다른 집단에게는 연주 오디오와 비디오를 함께 보여주었다. 소리없이 비디오만 보여준 집단도 있었다 . 소리만 듣고 판단한 집단이 승자를 맞힐 확률은 25퍼센트였다. 셋중 하나를 고르는 일임을 감안하면 무작위로 찍어 답을 맞힐 확률보다 낮았다.승자를 맞히는 데 가장 우수한 실력을 보인 집단은 소리를 끄고 비디오만 본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화려한 몸짓을 구사하는 연주자를 선정했다 .이 집단은 50%의 확률로 승자를 맞췄다. 전문가라고 해도 가장 우수한 연주자를 골라내는 데는 초보자보다 나을게 없었다.

퀸엘리자베스 국제음악 경연대회는 1937년 부터 스타들을 배출해온 권위있는 대회이다. 이 경연대회는 심사위원의 편견이 개입하지 않도록 많은 규칙을 만들어 놓고 이를 준수하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공정하다는 평판을 누려왔다. 결선에 진출한 연주자들은 이 경연대회를 위해 특별히 작곡된 똑같은 협주곡을 연주한다.연주 순서를 무작위로 정하고 날짜 배정도 임의로 하기 때문에 마지막 연주를 하기 전에 연습할 시간은 딱 일주일뿐이다. 이런시도에도 불고하고 이 절차는 사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1952–1991년 동안 똑같은 규정 아래서 11차례 경연이 열렸다. 이 기록을 살펴본 결과 아주 특이한 점이 발견되었다

일단 우승자 가운데 첫날 연주한 사람은 없었다. 또한 둘째날 연주하고 우승한 사람은 겨우 두 명이었고 마지막 연주하고 우승한사람은 한 명이었다. 나머지 여덟 명의 우승자 중 절반은 경연 닷새째 되는 날 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하지 않은가? 이 경연대회 과정을 두명의 경제학자가 통계학적으로 면밀히 들여단본 결과, 우연으로는 이런 현상을 설명할수 없다는 놀라운 결론에 도달했다.

결승 첫날 연주한 이들은 우승할 확률이 훨씬 낮았으며 닷새째에 연주한 이들보다 순위가 3등급정도 낮았다. 연주 당일 밤 연주 순서도 중요했다 두 번째로 연주한 이들은 첫 번째로 연주한 이들보다 순위가 한 등급 높았다. 성별도 영향을 미쳤다. 다른 모든 여건들이 동등할 때 남성이 여성보다 순위가 2등급 높았다. 결승에서 첫 번째로 연주하는 여성 연주자는 닷새째 두번째로 연주하는 똑같은 실력의 남성연주자보다 순위가 여섯 등급이나 낮았다.

전문가들은 이뿐아니라 다른 요인도 지목했다. 모든 참가자들에게 똑같은 협주곡을 연주하라는 요구하는데, 이 협주곡은 연주자나 심사위원 모두에게 생소한 곡이다. 악보만 보고 연주를 제대로 심사할 수 있는 심사위원은 극히 드물다. 작품의 미묘한 부분들은 여러 번 반복해서 듣고 나서야 비로소 파악된다.

아무리 살펴봐도 인간의 내재된 결함(학자들은 이를 ‘즉시성 편견’이라고 부른다)이 사실상 경진대회의 결과를 결정한다. 와인, 클래식 음악을 평가하는데 그런 편견이 존재한다면, 왜 다른 영역에서는 이와 비슷한 편견이 문제되지 않을까?

스페인에서 법정판사 후보들을 평가하는 방식을 보자후보들은 판사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앞에서 해당 분야에 대해 질문을 받고 답한다. 일반문화, 언어, 역사, 역사-법-문화-경제 세분야다. 그러나 후보의 합격여부는 몇 주 앞서 이미 결정되어 있다. 월요일에 시험에 합격할 확률은 50%정도다. 금요일은 대략 75%다. 이렇게 큰 격차는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서 시험을 얼마나 잘 봤는지 여부와 상관이 없다.

미국 식품의약청이 의료 장비를 허가하는 방식을 보자. 의료장비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에서 의장은 재량으로 회의 탁자 주위에 심사위원들이 않는 자리를 배정한다.심사평가에서는 해당 장비를 만든 제조사 측과 두명의 공식적인 평가자가 장비를 소개하고 나서, 의장은 심사위원회 회원들 가운데 두명의 평가자와 가장 가까이 않아 있는 사람부터 소견을 묻는다. 그리고 나서 앉은 자리에서 시계 방향이나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한 명씩 문제점을 제기하라고 요청하고 토론을 주관한다. 이론상으로는 모두에게 공정하게 우려를 표명할 기회를 준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장비의 허가는 가장 먼저 발언할 기회를 얻은 사람에 의해 주로 결정된다. 핵심적인 질문의 틀을 짜는 사람은 처음 발언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처음 발언한 사람이 제기한 우려 사항이 토론의 양상을 결정해버린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공정한 경쟁을 담보하기 위해 만든 규정이나 기제가 정반대의 효과를 낳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게 우리는 성과와 아무 상관없는 변수들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는 위험을 감수하게 된다.

5. 슈퍼스타와 멱 법칙 : 보상은 무한하다

타이거 우즈는 PGA 대열에 합류한 순간부터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쓸었다. 우즈의 이력을 보면 드물게 기량에 한계가 없는 예외적인 경우라고 생각하기 쉽다.

PGA는 각 선수가 낸 성과에 대해 자세한 통계 수치를 기록한다.여기에는 드라이빙 디스턴스, 페어웨이 히트 비율, 정해진 타수를 넘지 않은 비율, 라운드당 평균 퍼팅 횟수 등이 포함된다. 이 네 가지 기준에서 선수들이 보인 성적의 분포를 보면 실제 세계에서 이보다도 더 완벽한 정규분포곡선을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정규분포곡선은 성과에는 한계가 있다는 윈칙이 얼마나 보편적으로 나타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이다.

물론 타이거 우즈는 네가지 기준 모두에서 사실상 상한선에 닿아 있다. 그러나 우즈가 이 네가지 기준 모두에서 최고는 아니다.
2013년 그가 올해의 PGA 선수에 선정되었을 때 타에서 그린까지 스트로크 게인 평균은 1.600이었다. 헨리크 스텐손은 1.612, 저스틴 로즈는 1.914였다. 이부문에서는 스텐손과 로즈가 우즈보다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3년 얼마나 멀리까지 공을 날릴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드라이브 디스턴스를 보면, 우즈는 293야드라는 놀라운 성적ㅇ을 올렸지만 그 부문에서 35번째에 불과하다. 그해 드라이브 디스턴스에서 최고 성적을 보인 레이크 리스트는 305야드를 기록했다.

우주가 아무리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해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성과를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 역시 다양한 기술을 적절하게 사용해 아주 근소한 차이로 우승한다. 그러나 우즈가 보이는 성적이 분명 한계가 있다고 해도 그의 성공에는 한계가 없다.

2009년 우즈는 스포츠 경력을 쌓은 기간에 걸쳐 10억달러 이상 순이익을 올린 최초의 선수가 되었고 오프라 윈프리에 뒤이어 흑인으로서는 두 번째 부자가 되었다. 우즈가 2000년 1억 500만 달러에 나이키와 체결한 5년짜리 광고는 당시 운동선수가 체결한 광고 출연료 액수로서는 최고가였다.

경제학자들은 우즈 같은 사람을 슈퍼스타라고 부른다.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 이례적인 보상을 받는 사람 말이다. 슈퍼스타는 경쟁자들보다 눈곱만큼 더 나은 기량을 발휘함으로써 수백 배, 때로는 수천 배 더 큰 보상을 받는다.

2009년 10월 댄 브라운의 “로스트 심벌”이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의 정성에 올라 있었다. 그 다음은 니컬러스 스파크스의 “라스트 송” 이었다. 넓게 보면 두 작품은 상업 소설로 분류된다. “라스트 송”이 2위에 오른 것은 사실 1위에 아주 가까이 다가간 것이다. 판매 부수 자료에 따르면 “라스트 송”은 그 주에만 12만부가 팔렸다. 대부분의 베스트 셀러는 한 주에 3000–5000부 정도가 팔리며 출간되는 책의 99퍼센트는 그보다 훨씬적게 팔린다. 그러나 “라스트 송” 보다 겨우 한 단계 위인 “로스트 심벌"은 무려 120만부가 팔렸다. 10배 넘게 팔린것이다. “로스트 심벌”이 “라스트 송”보다 10배 더 뛰어난 작품일까?

멱 법칙 power low

성과가 지난 제한이라는 특징을 정규분포곡선을 통해 이해할 수 있듯이, 성공이 지닌 무제한이라는 특징은 “멱 법칙 power low”이라는 또 다른 수학적 관계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정규분포곡선은 높은가치에서 급격히 감소하는데 아웃라이어를 허용하지 않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멱법칙 분포는 꼬리까지 완만한 경사를 보인다. 이례적으로 높은 결과를 보이는 극소수의 존재를 허용한다는 뜻이다.

멱 법칙은 성공의 척도로서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부의 분포를 설명해준다. 세계 8대 최고 부자의 부를 합치면 세계 하위 50퍼센트의 부를 합친것보다 많은 이유가 바로 그때문이다.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영향력, 지명도, 동원하는 관중, 동경의 대상)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분포의 형태는 부와 마찬가지로 멱 법칙을 따른다.

스티븐 와인버그는 역사상 가장 고액의 연봉을 받은 물리학 교수다 그는 물리학에 큰 기여를 했고 그 보상으로 하버드대학교 교수직을 얻었다 그리고 1979년에 노벨상을 수상했다. 1982년 그는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 대학교에 거액의 연봉을 받고 영입되었다. 와인버그의 연봉은 놀라울 정도로 고액이었지만 물리학교수 평균 연봉의 다섯배에 불과했다. 오늘날 재계의 평균적인 CEO 연봉은 직원평균의 271배이다. 와인버그가 경제학자의 정의에 따른 슈퍼스타라면 그의 소득은 2억 달러가 넘어야 한다. 그가 그런 소득을 벌어들이지 못했다는 사실을 통해 슈퍼스타의 핵심적인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예외적인 금전적 보상은 재능으로 올린 성과를 저비용으로 널리 확산시키기 쉬울 경우에만 가능하다. 다시말해 금전적으로 슈퍼스타가 되려면 성과를 ‘널리’ 인정받아야한다. 텍사스대학교 풋볼 코치는 1991년 당시 25만 달러를 버는 자리 였다. 지난 20여 년에 걸쳐 대학 풋볼의 인기가 폭발하자 코치의 소득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추가로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는데 말이다. 오늘날 텍사스대학교의 수석 코치는 연간 500만 달러를 벌며, 이는 그 어떤 교직원의 연봉보다 많은 액수다. 1991년 와인 버그가 받은 연봉의 20배 정도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와인버그는 현재 57만 달러 정도를 번다. 텍사스대학교로 옮긴후 연봉이 겨우 두배가 된 셈이다. 와인버그의 연봉이 풋볼코치의 연봉에 상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의 연봉은 학생들이 내는 학비에서 충당되기때문이다. 그가 가르치는 강의는 대규모 청중이 들을 수 없다. 와인버그의 성공을 경제적으로 평가한다면 그가 지닌 영향력은 널리 확산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와인버그는 슈퍼스타가 아닌걸까?
연봉이 아닌 과학계에 기여한 바를 척도로 삼으면 와인버그는 슈퍼스타가 맞다. 전기약상호작용을 도입한 그의 논문은 발표한지 수십년 후 노벨상을 받았다. 그리고 이 논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수천 편의 논문이 발표되었고, 이와 관련된 획기적인 업적들이 양산되었으며, 과학을 진일보시켰다. 이 논문을 다른 과학자들이 인용한 횟수는 1만 4000회나 된다. 과학에서 인용 횟수 또한 멱 법칙을 따르므로, 과학계에서의 성공을 측정하는 일은 재계에서의 성공을 측정하는 일과 그리 다르지 않다. 성공이 화폐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어떤 형태의 화폐로 표현되든 슈퍼스타가 받는 보상에는 한계가 없다.

성과를 측정하기 어려운 분야는 어떨까?
우즈도, 와인버그도 성과를 어느 정도 측정할 수 있는 분야에서 유명해졌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미술처럼 가치와 성과를 측정하기 불가능한 분야도 있다. 슈퍼스타 지위를 얻으려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야 한다.멱 법칙 분포가 적용되려면 확산이 승수 효과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엄청난 보상을 받으려면 제공하는 상품이 쉽게 재생산 가능해야 한다. 셔운 로즌은 1981년 슈퍼스타 지위에 관한 경제 이론을 개발하면서, 기술적 발전으로 소수 공연자들이 더 큰 규모의 청중에 접근할 수 있게 됨으로써 슈퍼스타 현상이 확대 재생산되리라고 예언했다. 1982년 팝스타 상위 1퍼센트는 공연 티켓 판매 수익의 4분의 1을 가져갔다. 현재 최상위 20명의 히트 송 제조기들은 공연 수익의 절반이상을 가져간다. 지난 수십 년보다 지금 사람들이 오락에 더 많은 돈을 쓸뿐만 아니라, 음악채널인 MTV, DVD플레이어, MP3,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음악을 듣는 청준과 그에대한 금전적 보상이 확대 되었다.

슈퍼스타와 경쟁해야할까 협력해야할까?
타이거우즈는 골프의 기준을 올려놓았고 그것은 다른 선수들이 더 노력하게하는 자극제가 되었다. 적어도 그게 통념이다. 경쟁은 바람직하다. 실력을 더 갈고 닦고 자기 관리를 더 철저히 하게 만든다. 그런데 그 경쟁자가 슈퍼스타라면 어떨까? 슈퍼스타와 경쟁하면 정반대효과를 초래하며, 성과가 훨씬 더 떨어진다. 이를 입증한 주인공은 경제학자 제니퍼 브라운이다.

10년 치가 넘는 PGA 토너먼트 자료는 슈퍼스타와 경쟁하는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얼마나 주눅이 드는지를 보여준다 . 우즈와 대결해 이기리라고는 기대조차 하지 않은, 순위가 낮은 선수들은 우즈가 경기에 참가해도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상위권 선수들이 토너먼트 출전자격을 얻기 위한 경기 첫 라운드에서 보인 점수는 우즈가 불참했을 때보다 참가했을때 0.6타 높았다(성과가 저조했다는 뜻이다) 상위 권 선수들 사이에서 첫 라운드 점수는 변동폭이 크지 않으므로 이 사실만으로도 놀라운 결과다토너먼트에서 타이거 우즈 효과는 더 강하게 나타났다. 우즈와 대결하는 선수들의 최종점수는 0.7–1.3타 높았다. 우승과 차점자를 가르는 점수는 2타가 채 안되므로 우즈효과는 사실상 우승자를 결정한다.

브라운은 우즈가 부상과 스캔들로 장기간 활동을 중단한 시기에 토너먼트에 출전한 선수들의 점수를 똑같은 골프 코스에서 그전에 올린 점수와 비교해봤다. 우즈가 부상에서 회복되는 기간 동안 상위권 경쟁자들은 무려 평균 4.6타가 향상되었다. 우즈가 사생활을 정리하기위해 휴식에 들어갔을때 그의 상위권 경쟁자들의 토너먼트 기록은 대략 3.5타가 향상되었다.

타이거 우즈 효과는 재계, 학계, 정치계, 예술계 등 수많은 다른 분야에서도 나타난다. 그러나 우리가 슈퍼스타와 협력을 하면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대학에서 스티븐 와인버그 같은 과학계 슈퍼스타를 채용할 경우, 그가 속한 학과 전체의 생산성이 무려 54퍼센트나 향상한다. 놀랍게도 이는 슈퍼스타가 다른 사람들 보다 크게 기여해서만이 아니다. 슈퍼스타 개인의 기여분은 학과 전체의 평균 생산성 증가분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생산성 증가분은 다른 이들이 달성한다.

슈퍼스타가 자리를 비워도 존재감을 발휘하는지를 살펴본 MIT 교수 피에르 아줄레의 연구결과 슈퍼스타가 사망하면 동료 학자들의 생산성은 5–8퍼센트가 하락한다. 이는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그 후 그들이 해당 분야에서 은퇴할 때까지 계속되는 현상이다. 그러나 아줄레는 후속연구에서 슈퍼스타의 전문 분야에서 그와 공동으로 연구하지 않은 과학자들은 슈퍼스타가 사망하자 논문 발표 비율이 평균 8퍼센트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성공이 제2 공식 ‘성과는 유한하지만 성공은 무한하다’는 성과와 성공의 불균형적 관계를 잘 보여준다. 그렇다면 무엇이 성공의 무한함을 만들어내느것일까? 핵폭탄의 뇌관을 제거하는 새끼 고양이가 등장하는 카드게임을 살펴보면 그 해답이 보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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