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FULNESS 팩트풀니스 요약 7
7. 운명본능
부유층을 대상으로한 에든버러 강연 후, 잘차려입은 한 노신사가 찾아와 아프라카의 발전에 대한 강연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수치도 잘 봤고, 말씀도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프리카가 발전할 가능성은 글쎄요, 낙타가 바늘귀 통과하기보다 어렵다고 봅니다. 제가 나이지리아에 근무해봐서 알아요. 아시겠지만 문제는 나이지리아 문화에요. 문화 때문에 현대사회를 만들 수 없을 것 입니다 절대로요!”
운명 본능
운명 본능은 타고난 특성이 사람, 국가, 종교 문화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역사적으로 인간이 살아온 환경은 크게 변하지않았다. 따라서 어떤 대상이 작동하는 방식을 터득한 뒤, 그것을 재평가 하기보다 끊임없이 지속되리라 생각하는 게 분명 훌륭한 생존전략이었을 것이다.
어떤 대상을 불변의 것으로 보는 이런 본능, 지식을 업데이트하지 않는 이런 본능은 오늘날에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회의 모든 혁신적 변화를 보지 못하게 만든다.
바위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아프리카는 우리를 따라잡을 수 있다. 아프리카는 다른 나라에 비해 평균적으로 뒤쳐진다. 오늘날 아프리카 신생아의 평균 수명은 65세다. 서유럽 신생아보다 17세 낮다. 1970년의 스웨덴 수준이다. 아프리카 중에서도 5개국,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 리비아, 이집트의 기대수명은 세계 평균인 72세보다 높다. 이 5개국은 모두 아프리카 북부 해안의 아랍국가여서 예외라고 생각할 수 도 있다.
그렇다면 사하라 이남만 보자.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는 거의 모두 지난 60년 사이 식민지에서 독립했다. 그 기간동안 사하라사막 이남의 50개국에서 모두 아동사망률이 과거 스웨덴보다 빠른속도로 줄었다. 그들은 과거 유럽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물론 아프리카에서 가난한 사람은 얼마든지 찾을수 있다. 그러나 90년 전에는 스웨덴에도 극빈층이 있었다. 그리고 50년 전에는 중국, 인도, 한국 모두 지금의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훨씬 뒤처져 있었다. 당시 아시아의 운명은 현재 아프리카의 운명과 거의 같아서 “40억 인구를 절대 먹여 살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오늘날 아프리카에서 극빈층에 갇힌 사람은 약 5억이다. 이들이 계속 그렇게 살 운명이라면, 이 특별한 집단에는 이미 극빈층을 탈출한 다른 아프리카 사람을 비롯해 전 세계 수십 억 인구와 비교해 뭔가 유일무이한 특징이 있어야한다.
반면 아프리카가 서양을 따라집을 가능성을 인장하지 않게 하는 운명본능은 서양의 지속적 발전은 당연한 것으로 간주한다. IMF는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수년 동안 꾸준히 4단계 국가의 연간 경제성장을 3%로 예측했다. 하지만 4단계 국가는 5년동안 한번도 이 예측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IMF는 5년 동안 해마다 “내년에는 정상 궤도로 돌아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다 마침내 돌아갈 ‘정상 궤도’가 없다는 걸 깨닫고 성장 예측치를 2%로 낮췄다. 그리고 이 시기에 아프리카의 가나,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케냐와 아시아의 방글라데시는 5%이상의 경제성장을 했다.
아기와 종교
이란의 여성 1인당 출생아 수는 1984년 6명 남짓에서 15년 뒤에는 3명도 안 되는 수준으로 빠르게 줄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이란을 아프가니스탄과 똑같은 수준으로 생각한다. 이란의 여성 1인당 출생아 수가 역사상 가장 빠르게 감소한 현상은 서양언론에서는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 이란은 1990년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콘돔 공장이 들어섰고, 신부와 신랑 모두에게 혼전 성교육을 의무화한 나라다. 여성 1인당 출생아 수와 관계가 깊은것은 종교가 아니라 소득이다. 1960년에는 여성 1인당 아이를 평균 3.5명 미만 출산하는 나라가 40개국이었고, 일본을 빼면 모두 기독교인이 다수인 국가였다. 오늘날 이슬람 사회 여성은 아이를 평균 3.1명 낳고, 기독교 사회는 2.7명 낳는다. 세계의 주요 종교별 출생률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일상적 화제가 된 성 이야기
스웨덴이 1단계를 벗어 났을 시대에는 자식이 많은 대가족 사회였다. 남성은 기저귀를 갈거나 요리를 하거나 집안 청소를 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피임이나 성에 관한 이야기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세대는 그 가치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스웨덴 문화는 변했다.
오늘날 스웨덴 사람은 거의 다 여성의 낙태 권리를 지지한다. 1960년대에는 낙태는 아주 예외적인 상황 말고는 여전히 불법이었다. 그시절에는 스웨덴 여성은 기독교 국가인 폴란드에서 낙태 수술을 받았다. 5년후 폴란드는 낙태를 금지했고, 스웨덴은 낙태를 합법화 했다. 그러자 젊은 여성들이 정반대로 이동했다.
아시아에서도 스웨덴의 예전 가치관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노인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은 그것을 ‘아시아의 가치’치라고 한다. 오늘날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에서 나타나는 마초적 가치는 아시아의 가치도, 아프리카의 가치도 아니며 이슬람의 가치도 아니고, 동양의 가치도 아니다. 스웨덴에서 60년 전에나 볼 수 있었던 가부장적 가치이며, 스웨덴에서 그랬듯 사회와 경제가 발전하면서 사라질 가치다.
운명 본능을 어떻게 억제할까?
더딘 변화는 불변이 아니다
연간 1% 성장은 더뎌 보이지만 70년간 축적되면 2배성장이 되고, 연간 2% 성장은 35년뒤 2배 성장이 되며, 연간 3% 성장은 24년뒤 2배 성장이 된다. 1900년에는 지표면의 0.03%가 보호구역이 되었고, 1930년에는 그 수가 0.2%로 늘었다. 연간 증가율은 작아서 감지 못할 정도지만 천천히 보호구역이 늘고 있다. 오늘날에는 지표면의 무려 15%가 보호구역이다. 운명 본능을 억제하려면 더딘 변화를 불변과 혼동해서는 안된다.
지식을 업데이트할 준비를 하라.
수학, 물리학 같은 과학이나 예술에서의 지식은 시간이 지나도 신선도가 잘 유지되는 편이지만, 사회과학에서는 지식은 아주 빠르게 상한다. 운명 본능을 억제하려면 늘 새로운 데이터를 받아들이면서 지식을 신선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해야한다.
할아버지와 이야기 해보거나 30년전에 내나라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찾아보면 급격한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웨덴의 성인식이나 보수적이였던 가치관이 현대에 와서 달라진것처럼 문화가 변한 사례를 수집하라.
내게는 어떤 비전도 없다.
2013년 5월 12일, 나는 “2063년의 아프리카 르네상스와 어젠다”라는 제목의 아프리카연합 학술회의 때 아프리카 대룩 곳곳에서 모인 여성 지도자 500명 앞에서 강연을 했다.
강연 후 강연을 들었던 아프리카 연합의 사무국장 은코사자나 들라미나주마 에게 강연이 어땠는지 물었다.“글쎄요, 도표도 훌륭하고 말씀도 잘하시는데, 아무런 비전이 없네요”
“네? 비전이 부족해요? 아프리카 극빈층이 앞으로 20년 안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거라고 말했는데요?”
“맞아요, 극빈층이 사라질 거라고 말했어요. 그게 시작이었고, 거기서 끝났죠. 아프리카 사람들이 극빈층이 사라지는 거로 만족하면서 적당히 가난하게 사는 정도로 해복해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교수님 손주들이 우리가 건설할 새로운 고속열차를 타고 아프리카를 여행햇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게 어떤 비전인가요? 유럽의 낡은 비전과 뭐가 다르죠? ‘우리’ 손주들도 ‘교수님 나라의’ 고속열차를 타고 여행하며, 스웨덴 북쪽에 잇ㄴ다는 이국적인 얼음호텔에 갈 겁니다. 물론 오래걸리겠조. 하지만 내 50년 비전으로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유럽에서, 원치 않는 난민이 아니라 관광객으로 환영받을 겁니다. “나는 여전히 ‘그들’이 ‘우리’를 언젠가는 따라잡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사실충실성
사실충실성은 (국민, 국가, 종교, 문화를 포함해) 많은 것이 변화가 느린 탓에 늘 똑같이 보일 수 있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비록 사소하고 느린 변화라도 조금씩 쌓이면 큰 변화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