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FULNESS 팩트풀니스 요약 9
9. 비난 본능
거대 제약사는 말라리아나 수면병 처럼 빈곤한 사람을 사람들을 공격하는 질병을 연구하지 않는다. 누구의 책임일까?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나 이사회때문일까. 회사 지분을 보유한 탐욕적인 투자자때문일까?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노바르티스의 지분 많이 보유한 곳은 은퇴기금이다. 제약회사의 주가는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은퇴기금의 소유자는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 들이다. 우리는 그들을 욕해야하는 걸까? 가난한 사람 질병에 쓰여야할 자금이 오히려 손주들 용돈으로 돌아갔으니 그 돈을 쓴 손주들의 책임도 있지 않을까?
비난 본능
비난 본능은 왜 안 좋은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하고 단수한 이유를 찾으려는 본능이다. 비난 본능은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중요성을 과장하여,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이해하는 능력을 방해한다.
비난 게임
우리가 쉽게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 대표적인 사람들로 사악한 경영인, 거짓말 하는 언론인, 외국인이 있다.
경영인
유니세프는 여러 제약 회사에 입찰 경쟁을 붙여 10년 동안 약을 공급받곤 했다. 계약 기간과 규모가 워낙 매력적이라 입차들은 아주 좋은 가격을 제시한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스위스의 작은 가족 기업이 믿기 힘든 낮은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이들이 제시한 알약 한개당 가격은 원가보다도 낮았다. 나는 그들에게 뭔가 구린것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제조과정을 로봇으로 혁신하여 타기업보다 납품일을 훨씬 앞당길수 있었고 빠른 납품으로 대금 빠르게 받았고, 원자제 가격은 늦게 지불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기간동안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내가 상상도 못할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 것이다. 내 머릿속에 제약회사는 사악한 음모를 꾸미는 나쁜 사람들이라는 고정관념이 박혀 다른 생각은 들어올 틈이 없었다.
언론인
BBC, PBS,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즈니 등 주요 다큐멘터리 제작사들이 참석한 학술회의에서 참여자를 대상으로 사실문제를 질문했었다. 정답률을 보면 언론인과 다큐멘터리 제작자의 지식수준은 일반인보다 나을게 없었다. 만약 언론인과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전반적으로 이런 수준이라면 그들에게는 죄가 없다. 극적인 내용으로 본능에 호소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그들도 사실은 다른사람들처럼 세계를 오해하고 있을뿐이다. 그리고 그들은 소비자의 주의를 사로잡는 경쟁을 해야 하고, 그래야 직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환경에 있다는것도 알아야한다. 이런 사항들을 이해한다면 그들에 변화를 요구하는것은 불공정한 것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현실 반영은 언론에게 기대할 것이 못된다.
난민
2015년 난민 4000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유럽으로 가려다 지중해에서 익사했다. 누구를 탓해야할까? 그렇다. 절박한 가족을 속여 1인당 1000유로를 받고 사람들을 죽음의 고무 보트에 태운 잔인하고 탐욕스러운 밀입국 알선자들이 죽일 놈들이다. 우리는 여기서 생각을 멈춘다.
그런데 난민은 편안한 비행기나 여객선을 타지 않고 왜 육지로 리비아나 터키로 가서 다시 저런 부실한 고무보트에 목숨을 맡기는 걸까? 검색해보면 터키에서 스웨덴, 리비아에서 런던으로 가는 항공권은 50유로 미만으로 나온게 많았다. 하지만 유럽연합 정책의 규정상 비자가 없으면 항공기를 탑승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난민이 타지에서 비자를 발급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비행기를 탈 수 없다면 결국 바다를 건널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위험한 배를 타야할까? 이 역시 유럽 연합의 정책과 관련이 있다. 유럽연합에 도착하는 난민의 배는 무조건 압수하게 되어 있다. 결국 밀입국 알선자들은 안전한 배에 난민을 태우고 싶어도 그럴 형편이 못된다.
유럽의 여러 정부는 전쟁에 짓밟힌 나라의 난민에게 망명 자격을 신청 및 획득할 자격을 주도록 한 제네바 협약을 존중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들의 이민 정책은 그런 주장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밀입국 알선자가 활동하는 운송 시장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비난할 사람을 찾는 본능이 있지만, 거울을 들여다보려고는 하지 않는다. 똑똑하고 자상한 사람도 난민 익사 사고는 우리의 이민 정책에 책임이 있다는 죄책감을 유발하는 끔찍한 결론을 내놓지 못하는 일이 흔하다.
외국인
5장에서 인도와 중국이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지목되었던 사례는 비난 대상을 찾음으로서 전체 시스템을 주목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오늘날 대기에 축적된 이산화탄소 대부분은 현재 4단계 삶을 사는 나라들이 지난 50년간 배출한 것이다. 캐나다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중국보다 여전히 2배 많고, 인도보다는 8배 많다. 전 세계 연간 화석연료 사용량 중 가장 부유한 10억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그리고 두 번째로 부유한 10억 인구가 그 나머지 절반을 차지한다. 그리고 가장 가난한 10억인구는 겨우 1%를 차지할 뿐이다.
비난과 칭찬
우리는 비난 본능 때문에 나쁜 쪽으로든 좋은 쪽으로든 합당한 수준 이상의 힘과 영향력을 개인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아시아의 낮은 출산율을 보면 그것 마오쩌둥의 한 자녀 정책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종종있다. 마오쩌둥은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지도자 였다. 그러나 여성 1인당 출생아 수가 6명에서 3명으로 급감한 것은 한자녀 정책이 나오기 10년 전의 일이다. 반면 우크라이나, 태국, 한국 같은 여러나라에서는 그런 강제 정책이 없었는데도 1.5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볼 때, 여기에는 막강한 한 사람의 결정적 명령이 아닌 다른 요인이 있다.
더 유력한 용의자
어떤일이 잘 풀릴 때도 사람보다는 두종류의 시스템에 더 많은 공을 돌려야한다.
사회기관
사회 발전과 경제 발전이 제자리걸음인 국가는 지도자가 대단히 파괴적이고 무력 충돌이 잦은 몇몇 나라뿐이다. 그 밖의 나라에서는 대통령이 아무리 무능해도 사회와 경제가 발전한다. 사회를 꾸려가는 것은 그 나라 국민인 다수의 사람들이다.
2014년 에볼라 퇴치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영웅적 지도자도, 국경 없는 의사회나 유니세프 같은 영웅적 조직도 아니었다. 공무원과 지역 보건 의료 종사자들이 나서서 묵묵히 공중 보건 캠페인을 벌여 오랫동안 내려오던 장례 관습을 단 며칠 만에 바꿔놓고 죽어가는 환자를 목숨 걸고 치료하고, 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모두 찾아 처리하는 성가시고 위험하고 복잡한 일을 해냈기 때문이다.
기술
산업혁명이 수십억 인구를 살린 이유는 더 나은 지도자를 배출해서가 아니라, 세탁기에 사용할 수 있는 화학 세제 같은 것을 생산했기 때문이다. 세탁기는 어머니들의 빨래시간을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 시간으로 바꿨다. 전등, 제대로 된 하수 시설, 음식을 보관할 냉장고, 시력 나쁜 사람을 위한 안경,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인슐린, 그리고 운송수단등이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주었다.
누구를 비난해야 할까?
개인이나 집단을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해 비난할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나쁜 사람을 찾아내면 더 이상 고민하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거의 항상 그보다 훨씬 복잡하다. 여러 원인이 얽힌 시스템이 문제일 때가 대부분이다.
사실충실성
사실충실성은 지금 희생양이 이용되고 있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개인을 비난하다 보면 다른 이유에 주목하지 못해 앞으로 비슷한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 힘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