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연습
글이 막혔을때 어떻게 해야할까?
글쓰기를 시작할때 흔히 “일단 써라, 일단 해봐라…”라고 이야기 하곤 한다 .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실제로 별로 도움이 안된다.
이 말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나의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우선 IT 산업의 현인 제랄드 와인버그의 글쓰기에 대한 통찰을 빌려보자. (그는 40편이상의 저서와 400편이상의 기고문을 쓴바있다.) 그는 “제럴드 와인버그의 글쓰기책” 3장 막힌 글발을 뚫는 방법 에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한다.
“글발이 막혔다”는 표현은 그럴싸하게 들리기는 해도 알맹이가 없는 말이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이 글쓰기를 그만두는 이유는 창작에 필연적으로 따라붙는 혼란스러움을 어찌 다룰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이 글이 안써지는 이유를 모르는 상태이므로, 어떤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찾아야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와인버그는 다음과 같은 인지적 질문을 예로 들어준다.
내가 지금 어떤 상태지? 영감이 넘쳐서 문제인가? 영감이 모자라서 문제인가? 아니면 적당한가?
이처럼 자신의 상태를 가늠할 질문을 던짐으로서 왜 진도가 나가지 않는지를 살펴보라는 것이다. 흥미로운점은 이 방법은 글쓰기에만 국한된것이 아니다. 어떤일이든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를때가 있다. 자신의 현재 상태에대한 인지적 질문은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 도움이된다.
하지만 앞의 예시질문 만으로는 자신이 어려움을 겪는 지점을 찾기가 힘들다. 자신의 글쓰기 상태를 점검할 기준들이 더 필요한데, 이때 해당 분야 전문가의 모델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유시민 작가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에서 논리적 글쓰기 모델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취향과 주장을 구별한다.
2. 주장은 반드시 논증한다.
3.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한다.
이를 이용하면 자신이 어떤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살펴 볼 수 있다.
1. 내가 지금 쓰고 싶은것이 취향인건가 주장인건가? 내가 주장하고 싶은것의 어떤점에서 부족함을 느끼는가?
2. 논증을 위한 근거에서 부족함을 느끼는가? 근거와 주장의 연결에서 어려움을 느끼는가?
3. 주장과 상관없는 아이디어들로 혼란스러운것은 아닌가? 등
이런 질문을 해보면 왜 진도가 안나가는지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문제점을 파악하면 그전에 비해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하기도 쉬워진다.
예를들어 나는 전달하고 싶은 생각들은 많은데 글은 많이 못쓰는 편이다. 주로 논증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근거들은 주로 개인적인 경험이다. 통계수치 등의 다양한 데이터로 멋지게 논증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글을 잘 안쓰게 된다. 이렇게 문제상황을 인식하니 해결하기도 한결 쉬워졌다. 해결책은 논증의 수준을 낮추는 것이다.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는 정도로 논증하니 진도가 잘나간다!
세상에는 다양한 글쓰기 전문가가 있으니, 이런식으로 자신의 생태를 파악하는 방법을 개발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