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를 보는 방법 요약 1

1.진실한 장소

jaeyoung kang
9 min readAug 3, 2019

환원주의

과학은 현실을 효과적으로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지도와 비교할수 있다. 지도는 설명하고자하는 목표에 따라서 정보를 선별한다. 같은 땅이라도 지도가 다르면 세상을 다르게 인식하게 하는 것처럼, 지형도는 도보여행자가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만큼 자세하게 다양한 언덕과 골짜기에 대한 정보를 준다. 띄엄띄엄 떨어진 주요 도시나 그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를 보여주는 도로지도는 국토를 횡단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정보를 제공한다.
전통적 과학은 점점 작아지는 현상에 대해 점점 더 자세한 지도를 개발해왔다. 하지만 필요한 정보와 불필요한 정보를 잘 조정하지 못하면 지도를 보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처럼 자세한 정보로 전체를 설명하려는 과학의 시도는 실패했다
이처럼 구성물을 자세히 설명함으로서 전체를 설명하는 것을 환원주의라고 하는데 이것이 시스템 전체를 설명하는데 실패 하는 이유는 시스템을 이루는 구성요소에 대해 가능한 모든 것을 알고 있을지라도 그 구성요소가 시스템을 이루었을때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심리학은 경제학과 분리되고 물리학은 생물학과 분리되는 식으로 연구되어 온 과학은 지금까지는 굉장히 생산적이었다. 그러나 결국 개별 분야가 서로 떨어지게 되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렇게 세상을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 정밀하게 살펴보는 방법이 학문의 기준이 되었다. 하지만 금융 붕괴, 기후변화, 테러, 전염병, 혁명, 사회적 변화와 같이 전세계적인 규모의 사회문제를 예로 들어보자. 이 중 어느 하나도 특정학문 분야에 들어맞지 않는다.

새로운 과학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새로운 과학이 태동하고 있다 .새로운 과학은 과학 분야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을 띠고 나타나, 창발이나 조직 같이 세상을 지배하는 근본원리가 있다는것을 알게 해준다. 기존 과학은 1600년대 후반에 개발된 수학 등을 도구로 사용하는데, 새로운 과학은 그 경계를 벗어나, 컴퓨터와 같은 새로운 연구 도구와 연구 방법을 사용한다.

복잡성의 근본 원리는 단순한 부품들이라도 일단 서로 합쳐지면 어떻게 그 자체의 생명을 갖는지 설명한다. 환원주의 접근법으로는 전체를 이해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볼트, 피스톤, 캠에 이르는 엔진의 부품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해도, 그 부품들이 조립되어 서로 상호작용하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거의 알 수 없다. 부품에 대해 세세하게 꿰고 있다 하더라도, 실린더 한 개의 크기를 키웠을때 전체 엔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전체를 보기위해서는 환원주의적 접근보다는 복잡성 과학작으로 접근해야한다.

내가 소속된 팀이 성공하거나 실패하는것을 개개인의 능력에서 찾으려 하는 것이 환원주의 관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복잡성과학은 팀의 성공과 실패는 팀이라는 시스템의 상호작용을 이해해야한다고 말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영업자 개발자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 관리자로 구성된 팀이 있다면 그 팀의 제품의 시각적인 품질에 문제가 있을때 그것을 더 뛰어난 디자이너로 교체하면 문제가 해결될수 있다고 접근하거나 스케줄 관리에 문제가 생긴다면 관리자를 교체하면 될것이라는 접근이 환원주의적 접근이라고 할수 있다. 환원주의적 관점은 팀의 성과를 개개인이 만든 결과물의 합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복잡계의 특징

행위자가 서로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에 대한 지난 몇십년에 걸친 연구는 복잡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고, 복잡계를 지배하는 몇 개의 동일한 핵심원리를 발견했다.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은 행위자들 사이에서 피드백 고리를 만들고, 피드백 고리가 시스템의 행동 특성을 바꾼다 . 피드백은 행위자들의 이질성 정도에 따라 완화되기도 하고 격화되기도 한다. 상호작용 시스템은 내부적으로 소음이 많은 편인데 그런 무작위성이 전체적으로 놀라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피드백 고리

시스템의 행위자는 피드백에 반응하는 정도가 다를 수 있다. 그리고 피드백을 받은대상이 피드백을 준 대상에게 다시 피드백을 주고 이것이 반복되면 시스템이 통제 불능이 될정도의 급격한 변화가 생긴다. 2008년 금융위기가 그러한 복잡한 피드백 고리로 인해 예측하기힘든 사태를 만들어낸 예이다.

행위자들의 이질성

행위자들의 이질성은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 이질적인 시스템일수록 천천히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동질적인 시스템은 변화가 빠르고 오르내림이 심한 편이다. 따라서 사회운동을 시작하거나 그만두는 당신의 능력은 구성원들 간의 이질성 정도와 관계가 있다.

행위자들의 이질성은 음의 피드백 고리와 관계가 있고 행위자의 동질성은 양의 피드백과 간계가 있다 피드백고리에서 스피커는 마이크의 소리를 크가 증폭시키면 그 소리를 마이크가 받아들이고 더큰 소리가 스피커에서 난다. 양의 피드백 고리이다. 반대로 스피커가 마이크의 소리를 작게 변환시키면 소리는 점점 작이자다 없어질것이다. 이것은 음의 피드백 고리이다.
조직을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과 현재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의 비율에 따라 조직의 변화 가능성이 달라진다. (조직이 변화하는 것에 대한 가치판단을 별개로) 변화를 시키려면 조직의 동질성을 높히는 작업을 해야하고 유지하고 싶으면 이질성을 높히는 작업을 해야한다. 동질성을 높이거나 이질성을 높이는데 어떤방법들이 있을까? 회식을 많이 하면 동질성이 높아질까?

무작위성

현대 기업 경영의 핵심은 어느 과정에서든지 무작위성의 원천을 제거함으로써 질을 높이는 데 있다. 따라서 무작위성은 껴안고 가야 할 기회라기보다는 싸워야 할 적으로 생각한다.
복잡계에는 행위자의 행동 및 상호작용의 구조와 연관되어 있는 어느정도의 무작위성이 들어 있는데 놀랍게도 그 무작위성이 유용할 수 있다. 번식할 때의 오류(변이)가 자연선택에 의해 생존에 유리해지는 일이 벌어진다. 다윈의 진화론은 무작위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동물 이든 신기술이든 간에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우리의 능력은 지형이 얼마나 기복이 심한지와 우리의 탐색 기술에 달려 있다. 지형은 구성요소들 간의 상호작용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복잡해진다.복잡한 지형에서의 탐색 능력은 무작위성을 도입하면 크게 향상 될 수 있다.

분권

중앙 집중 시스템은 환원주의 사고에서 나온 현대의 인공물이라고 할 수 있다. 중앙통제는 없지만 꽤 생산적인 복잡계를 만든 수많은 사례가 있다. 생물학적 세계 어딘가에는 (뇌 없이도) 항상 수많은 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는데 뇌가 꼭 필요한것은 아니다. 1940년대 말 카를 폰 프리슈는 꿀벌이의사소통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벌들은 벌집이 과밀상태가 되었을때 새로운 장소를 찾는다. 벌때는 단순한 규칙 몇개와 피드백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새 장소를 찾는 문제를 해결한다. 정찰벌이 가능한 장소를 찾은 후 이곳을 다른 정찰벌들에게 알린다. 발견한 장소가 좋으면 좋을수록 더 많은 벌들에게 알려진다. 이렇게 분권화된 과정으로 그 장소가 선별되고 적절히 조사되면서 중앙에서 내려온 어떤지시도 없이도 상당히 빨리 가장 좋은 장소를 고른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가장 심오하게도, 분권화된 처리 방법은 관련 현상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준다. 예를 들면, 꿀벌은 신경세포로, 벌집은 뇌로 볼 수 있다. 과연 벌떼의 결정은 인간의 의식과 유사한가?

네트워크

복잡성은 행위자의 상호작용이 있는 시스템에서 생긴다. 단순한 행동을 하는 몇몇 행위자들을 특별한 방법으로 연결해 놓으면 전체를 지배하는 행동을 야기한다 .연결 방법을 바꾸면 전체를 지배하는 새로운 행동이 생기곤 한다. 이렇게 볼 때, 상호작용의 패턴(즉 네트워크)이 어떻게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아는 것이 복잡계를 이해하는 기초일 것이다. 호숫가에 사는 이웃들이 서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경쟁하는 단순한 모델에서도 흥미로운 패턴이 생기기 시작한다. 우리는 호수마을이라는 간단한 시스템에서 각 개인이 연결되는 방법을 살짝 바꾸어 완전히 다른 행동으로 넘어가게 할 수 있다. 이웃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웃끼리 서로 관대하여 잘 썩여 사는 곳은 동질성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는 구역들로 쉽게 분리된다.

여러기업들이 인재상이나 기업문화 또는 조직체계 등으로 자신들이 어떻게 상호작용 할 지를 정해두었다. 이것이 조직을 지배하는 행동을 만들어 낸다. 반대로 조직내의 구성원이 연결되는 방식을 바꾸면 다른 성격의 기업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스케일 법칙

복잡성에서 나온 보다 더 놀라운 원리 중 하나는 스케일 법칙이다. 1800년대 말부터 생물학자들은 다양한 유기체의 물리적이고 생리적인 여러 특성이 적단한 비율로 조정되면 단순한 방식에 맞춰진다는 것을 알아채기 시작했다. 세포 한 개의 신진대사와 흰긴수염고래의 신진대사는 단순한 규칙으로 연결된다. 예를 들어, 생쥐의 심장 박동수와 몸무게를 알면 405킬로그램에 육박하는 황소의 심장박동 수를 예측할수 있다. 스케일 법칙은 다른 복잡계에서도 일어난다. 도시나 회사의 크기는 잘 정의된 법칙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가장 큰도시는 두번째로 큰 도시의 두배이고, 세 번째로 큰 도시의 세배가 된다는 등의 법칙이다. 책에서 가장 많이 쓰인 단어 수는 두번째로 많이 쓰이는 단어 수의 두배이다. 심지어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수도 스케일 법칙을 따른다.

협력

우리는 복잡한 사회 시스템에서 협력이 일어나는 것을 자주 본다. 시스템 속 행위자들은 서로 경쟁하거나 협력한다. 경쟁이 약간 잘살게 한다면, 협력은 훨씬 더 잘살게 한다. 발리 섬의 농부들은 수천 년 동안 그림같이 아름다운 계단 논에서 계속 농사를 지어왔다. 다른 농부들과 경쟁해서 부족한 물을 뺏어 오는 것이 경제적으로 훨씬 이득인 것 처럼 보임에도 불구하고, 농부들 간의 협력이 지속되어 왔다. 물부족으로 한곳에서 병충해가 생기면, 이웃에도 피해를 주는 상호간 피드백이 농부들이 물을 나누게 한다.

협력 능력은 피드백 고리, 무작위성, 분권 등의 복잡계의 특징을 네트워크 연결방식의 변화를 통해서 원하는 대로 조정하는 능력같다. 양의 피드백을 발생시켜야할때 동질성을 높이고 창의적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무작위성을 활용하고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위해 분권화한다. 이런 조정을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방식에 변화를 줌으로서 조직의 특성으로 만드는 것이다.

자기조직화 임계성 원리

식탁 위에 천천히 쌓이는 모래더미를 생각해보자. 모래알을 떨어뜨리면 처음에는 안정된 곳에 안착하면서 모래 더미를 키우지만, 계속 모래알을 떨어뜨리면 모래알이 쌓이면서 안정된 곳은 불안정해진다. 결국 모래알은 모래더미의 불안정한 곳에 떨어지게 되고 모래더미가 무너져 내린다. 이렇든 시간이 흐르면서 나타나는 안정성과 불안정성의 반복은 모래더미를 임계상태로 조직화한다. 모래더미가 시사하는 것 중 하나는 일단 임계상태에 들어서기만 하면, 드물기는 하지만, 모래알 한 개가 떨어져 전체 모래더미를 무너지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사회 시스템이 비슷한 임계상태로 진전될 수 있다.

후기

팩트풀니스 보다가 이 책을 보니 글쓴이의 필력 차이가 제대로 느껴진다. 무엇이 저자의 주장이고 어떤 내용들이 근거인지 명확하지 않다. 나는 이미 다른 복잡성 과학관련 책을 읽어서 가늠이 조금 되지만 이 책으로 복잡성과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요약을 하면서 소제목을 붙이고 마지막에는 현실과 관계된 지어서 내가 이해한대로 설명해봤다. 1장은 이 책에서 다룰 복잡계의 특징과 그 배경을 압축해서 설명하려다 보니 더 난해한 감이 있다. 2장부터는 사례들을 좀더 자세히 이야기하니 조금은 읽기 편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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